[도서]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딱 1년전 이었나 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듣게된 주류(?)음악과는 달랐던 [장기하]의 [달이 차오른다]에 꽂혀서 음반을 구매하면서 알게된 뭔가 수상한 음반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 그들의 캐치플레이즈 [지속가능한 딴따리질]이란 말과 공CD에 직접 구워 판매한 CD들 그런것들을 보면서 뭔지 모를 매력을 느꼈었다.
몇일 전 서점에 책구경을 갔을때 또다시 우연히 마주친 붕가붕가 레코드 이번엔 책이다. 물론 표지에는 [장기하]를 팔고 있었지만.. 책의 카피는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이다. 음반에서 느꼈던 막연히 느꼈던 수상한 매력때문이었는지몰라도 다른책들과 함께 구입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 붕가붕가레코드 지음 | 푸른숲 2009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을 처음 구매하서 읽기시작한 처음의 느낌과 기대는 마지막 책을 덮을때는 아주 다른것이 되었다. 이름도 붕가붕가이니 뭔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구매했다. 그리고 책의 카피도 뭐라도 [재미있는것을 해보자!] 이니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줄 알았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유머도 있고 읽으며 웃음이 나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여러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은 붕가붕가 레코드의 구성원들(이하 저자들.. 이름이 길다..)이 나누어 그 구성원들의 이야기들과 레코드사의 기원서부터 장기하로 인한 성공과 그 이후 별일없이 살고 있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들로 붕가붕가레코드사의 현시점의 자서전이라 보면 맞을 것 같다.
저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스스로들은 “트리플A형의 소심한 성격”으로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것이 무조건 낫다” 라고 믿으며 음악에 생계의 전부를 거는 프로는 될 용기가 없어 “빡센 취미생활”을 하면서도 “아마추어란 소리는 죽어도 듣기싫다.”고 한다. 가만히 이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건 도대체가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런 형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케치플레이즈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란다.
이게 말이 되나.. 그러나 저자들은 [트리플A형의 소심함]으로 뜨겁지도 않게 강하지도 않게 4년을 이어왔고 작년에 [장기하와 얼굴들]로 한껀 했다. 그들의 그것이 많은 부분이 운이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그들 기준의 [딴따라질]과 그것을 지원하는 일을 4년을 넘도록 계속해왔다는 것이 그 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야기 하면 될때까지 한다라고 할까.. 이런건 소심함이나 적당히랑은 거리가 멀다.
Na!의 개인 어록중에 이런이야기가 있다. -( 어렸을때 한 나이가 들면 어록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쓸때없는 문장을 만들곤 했다. 그중하나..)
미친 짓도 6개월을 쉬지 않고 하면 패턴이 된다.
무슨 이야기냐면 아무리 미친짓을 해도 타인들은 처음에만 뭐라 그러고 태클을 걸뿐 다들 자기도 살기 바쁘기 때문에 얼마안가 그런 것을 그사람의 패턴으로 인정하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증명한적이 있는 말이다. 이말에서도 중요한점은 역시 쉬지않는다는 [지속]이다. 하지만 저자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과 차이가 있다면 패턴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들이다. 하지만 붕가붕가는 그 기준을 자신들이 만들고 자신들이 만족하려 한다는 데서 차이를 갖는것 같다.
저자들은 무계획적으로 농담처럼 우연히 아무것도 안하는듯이 이 [딴따라질]을 지속해 왔다고 하지만 세상엔 그럴수 있는 사람들도 들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라도 마라톤의 전 코스를 전력질주로 달릴수 없다. 아니 열정적이고 자신이 에너지가 넘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 오판하고 에너지를 소모하고 도중 하차하는건 아닐까?
뭔가에 목적을 가지고 그것에 흔들림없이 주위의 여건의 변화와 여러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향해 꾸준히 나가는것은 일반적으로 [의지]라고 말할 것이다. 저자들은 그것이 [트리플 A형의 소심함]의 결과물이라 할지라도 [안하는것 보다 하는것이 낫다.]라고 믿는 소심한 행보가 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대범한 보통사람들 보다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Na! 역시 대범한 보통사람이지만 그러한 [소심함]이라면 배워 보고 싶기도 하다.
붕가붕가레코드의 딴따라질이 소심하게 게속 지속되기를 그렇게 살지 못하는 대범한사람으로 응원하고 싶다.

부록..
이책에는 붕가붕가레코드 소속 음악인들의 노래르 담은 컴필레이션 음반이 부록이다.
Na!의 취향이 그래서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메인 플레이리스트로 등극할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대비하여 [외로운게 외로운 거지]를 연습해야 겠다.
귀찮니즘을 이겨내고 MP3를 추출한다면.. 말이지.
아. 붕가붕가레코드는 수공업 음반뿐아니라 수공업 홍보수단으로 자신들의 이야기가 올라온 블로그들을 검색해서 덧들을 달기도 한다던데..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Na!의 Blog도 찾을수 있을려나..


December 2nd, 2009 at 16시 12분
하하.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December 2nd, 2009 at 16시 18분
헉.. 사실이 었군요..
역시 범상치 않은 붕가붕가 레코드..
계속 지속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