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개발자를 위한 스크린 리더 세미나

2009. 09. 26 잡코리아 14층 회의실에서 [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 리더 세미나]가 열렸다.

스크린리더 [ screen reader ]
시각 장애인들에게 화면의 내용과 자신이 입력한 키보드 정보나 마우스 좌표 등을 음성으로 알려 주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화면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마우스의 위치나 키보드로 입력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시각 장애인(시력 0.3 이하 또는 시야가 10° 이하)들이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스크린 리더는 컴퓨터 내부의 동작 정보나 발생하는 이벤트, 그리고 키보드 등의 입출력 내용을 감시하다가 필요한 경우 음성으로 출력한다. 장애 정도가 경미하여 화면을 파악하거나 키보드 또는 마우스로의 입력을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으나 그 내용을 쉽사리 확인할 수는 없는 준맹이나 저시력자는 화면 확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출처]: 네이버 용어사전

스크린리더란 위의 설명대로 컴퓨터의 화면의 동작등을 음성으로 변환하여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해주는 보조기기이다. 이 기기가 웹 저작자들에게 관심을 받기시작한것은 [접근성]이란 단어가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동시이다. 이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등으로 인하여 웹 접근성이 강제화되고 시각편중적인 매체인 웹의 접근성확보가 가장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보조 도구 이기 때문일 것인다.

여러가지 이유로 접근성에 관심있는 저작자들은 당연스럽게 스크린리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였지만 그런 정보를 쉽사리 얻을 수는 없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한국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스크린리더의 사용법을 교육하시는 백남중 부장님은 시각장애인에게 스크린리더의 사용법을 교육하여 웹을 사용할수 있게 하는것 만큼이나 웹저작자들이 장애인들의 웹에대한 접근방식을 이해하는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고 이번과 같은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셨고 잡코리아에 근무하시면서 평소 웹표준과 접근성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장성민님을 비롯한 여러분이 힘을 모아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는 국산 스크린리더의 발전과정(늦게 가서 듣지는 못하였다.)과 스크린리더로 어떤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가 그리고 웹페이지는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하여 진행되었다. Na!는 웹접근성 교육을 통해 간단하게 나마 스크린리더 체험의 있었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체험일뿐이고 이번 처럼 장애인들이 실제사용하는 방식과 문제가 되는점을 직접적으로 접한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센스리더라는 스크린리더가 생각보다 웹을 접근하기위한 자체기능이 꽤나 다양하고 많았다. 물론 좋은기능들로 접근의 가능성을 넓혀주는것은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그런기능들이 정보체계로 구조화되지 못한 웹페이지를 스크린리더가 자체 기능으로라도 정리하고 접근하려하는 노력인것들도 있어 우선적으로 웹페이지가 정보체로서 구조화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백남중 부장님의 강의 내용에서도 이런 말씀이 있었다.

스크린리더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은 들리기만 하면 어떻해라도 사용할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스크린리더와 기능과 사용자의 수많은 노력의 결과이다.

그 후의 사례로 어떠한 물품을 구입하기위해 하루종일 시도한끝에 결국 구매성공했다는 시각장애인의 사례를 이야기 해주셨다. 하지만 이 예는 스크린리더 사용자가 어쨌든 접근할 수있다는 예가 아니라 잘 만들어지지 않은 웹사이트가 얼마만큼이나 스크린리더 사용자에게 접근이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예일것이다.

또하나 생각해봐야 할것은 그렇게 어렵게 긴시간을 투자하여 그 사이트에서 해당 프로세스를 진행했을까이다. 해당 물품이 매우 희귀한 것이어서 그사이트가 아니면 구입할수 없던 것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어렵고 긴시간을 투자해야 했지만 다른 방도가 없거나 최소한 다른 방안보다 어렵더라도 해당사이트를 이용하는것이 더 쉬었을것이다. 하루종일을 하나의 구매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소비 하였지만 그 방법이 해당 장애인에게는 혼자서 스스로 원하는 물품을 구매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웹 접근성이 반드시 신체적장애를 대상으로 하는것은 아니지만 왜 접근성을 높이는것이 왜 장애인들에게 중요하게 다가가는가에 대한 하나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컴퓨터와 기술의 발전으로 신체적 장애를 어느정도 극복하여 인터넷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아직 그것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길이 열렸다는것 자체가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서 그쳐서는 안될것이다. 스크린리더와 같은 보조기기들이 장애인들에게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발전하는것은 물론 중요하고 그래야 하는것 일것이다. 하지만 시연된 어떤 기능들은 웹이 구조적잘 구성되어 있다면 더 편하게 사용할수 있지만 그렇치 못하기 때문에 스크린리더가 접근하는 방법을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것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웹자체를 컨트롤하는것이 아니라 사용자측에 접근에대한 힌트를 자체적으로 저장하는것이므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대로 웹저작자들이 이러한 사용환경에 대한 이해를 가져주길 바라셨다는 백남중 부장님의 말씀이 이해가 간다.

세미나를 마치고 설문을 받은것은 볼수 있는 기회가 있어 한번 쭉 읽어봤다. 언제나 접근성관련 세미나등에서 나타나는 이야기이지만 샘플코드를 알고 싶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 물론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이것이고 알고 싶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세미나의 목적은 스크린리더를 사용하는 환경의 이해이지 그에 대한 최적화 방법 (개인적으로는 최적화의 방법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잘 구조화된 웹페이지는 스크린리더와 같은 보조기기등도 쉽게 접근할수 있다는것을 인식하고 웹저작자들이 그렇한 방향으로 웹을 저작해야 하겠다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었다면 세미나의 의의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아직 주최하신분들이 이번행사의 종합적인 결과분석이나 차후 방향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것 같지는 않치만 참석하신분들의 의견를 수렴하여 좀더 폭과 깊이를 넓히고자 하는 구상은 가지고 계신듯하다.

이번 세미나의 또 하나의 의의라면 웹표준과 접근성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때서 부터 활동해왔지만 어째서인지 주목받는 시기에 와서 활동이 중지된 KWAG세미나 이후로 (기관 학원등의 행사/교육은 많아진듯 하지만) 오랜만의 자생적 커뮤니티(-비록 그이름이 [웬술] 아는사람은 아는… 이라도) 주최의 세미나가 아니었나 한다.

이날 강의해주신 백남중 부장님과 장소제공및 세미나 전반의 준비와 진행을 해주신 장성민님과 자원봉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좋은 모임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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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웹 개발자를 위한 스크린 리더 세미나”

  1. 백남중 Says: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 Na!님이 짠 페이지를 스크린 리더로 테스트하는 모임을 가져 보지요. 사람들이 훨씬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2. Na! Says:

    좋은 공부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또 자리가 생긴다면
    미약하나마 저도 도움이 되고 싶네요.

  3. 성민장군 Says:

    먼길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게다가 뒤풀이도 끝까지 사수하시느라 고생많으셨구요.
    그리고, 전 별로 한거 없어요…
    자봉단 분들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지요.. 진심으로다가~
    다음에는 같이 해요~ ㅎㅎㅎ

  4. Na! Says:

    고생은요. 세미나도 뒷풀이도 좋은자리였습니다.
    잡코리아 회의실도 구경하고 – 부러웠습니다.
    저도 다음엔 같이하고 싶습니다. 꼭 끼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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