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만 있는 웹 저작 직군(?)과 수행 PM에 대해..
[이 글을 쓴시점과 공개 시점이 차이가 많이 나버렸다.
현재시점의 어휘는 모두 과거형이 되어버렸음을 먼저 알린다. ]
자주 둘러보는 웹기획자 모임에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다.
원문은 상당히 오래전 작성된 글인데 기획자 카페에 올려지면 의견이 오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CSS NITE in SEOUL을 준비중이신 이유미님이(일본에서 웹에이젼시를 운영하시며 웹표준 세미나등을 진행하신다고 한다.) 예전 모임에서 물어봤던 질문도 생각난다.
그런데 [퍼플리셔]가 뭐예요?
웹 기획자 / 퍼블리셔라는 직군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직군일까?
그 진위는 잘모르겠지만 “미국에는 웹 기획자가 없다??”라는 글을 읽으며 생각했던 몇 가지와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웹 기획자, 퍼블리셔 그리고 웹 프로젝트 PM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미국에는 웹 기획자가 없다??]란 글이 그리 길지 않은 글이므로 원문을 읽어보면 좋을듯하지만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다.
(아래 목록들은 내용을 Na!의 이해로 정리한것인다. 원문과 글자 그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 [웹 기획자]란 직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 [개발자], [디자이너]등이 경력을 쌓아 진화여 [프로그램 관리자]가 된다.
- [프로그램 관리자]는 기술기반의 기능명세를 작성한다.
- UI관련 요소는 UI 디자이너에게 일임한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 [웹 기획자]의 뿌리는 작업자를 통제하기 위한 생산 관리직인 것 같다.
- [웹 기획자]는 다른 웹저작 직군에 비해 전문교육을 받지 않았다.
- 그런지 몰라도 일반적으로 [웹 기획자]는 기반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다.
- 그러므로[웹 기획자]가 설계한 파워포인트 기반의 스토리보드는 너무나 추상적이다.
그래서 ,,
- [웹기획자]와 [개발자]는 사이에는 충돌이 상시존재한다.
- [개발자]는 계획 설계 단계에서 배제됨으로 기획의 방법이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훈련을 할수없다.
- [개발자]가 자체 기획력을 상실하는 산업구조가 만들어 지므로 외국과 같은 기술기반의 획기적 웹서비스의 탄생이 어려울수 밖에 없다.
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글을 작성하신 분(개발자 인듯하다)도 밝히셧듯이 개발자 시점의 글이긴 하지만 몇몇 가지는 동의가 가는 부분도 있있었다. 그리고 이글이 소개된 카페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하는 글이 게시 되었다.
왜?
한국에는 외국에선 듣보잡인 특화(?)된 웹기획자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올라온 답변들중 몇가지를 정리해본다면
- 웹저작이 공장형으로 발전해서 PM=작업반장
- 우리나라가 인터넷 인프라의 발달이 외국보다 더빨랐기 때문에 외국보다 더 여러가지를(UI, UX, 시각디자인 등)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 웹에대한 접근이 해외는 기술적으로 국내는 심미적(?)시작되었다.
- 일본에도 있는데 마케팅적요소가 강하다.
- 사용자요구분석/ 정책정의등를 개발자에게 시키는것보다 기획자를 붙이는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
- 외국은 웹이 기술개발부터 시작되어 프로그램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적으로 접근부터 시작되였기 때문에 기획자가 필요했다.
- 우리라라 웹 저작 시스템이 더 발전해 있기 때문이다.
등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가보다 하는 의견도 있고 좀 생각해봐야 하는 의견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Na!도 [기획자]라고 사기치지만)[기획자]의 업무포지션이 [개발자]나 [디자이너]보다 명확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웹 업계의 업무분화를 본다면 비교적 최근에 분화된 [직종]이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는 [웹마스터]란 이름으로 서버관리 부터 개발 디자인 혼자 다하던 시절이 있었을것이고 그후 웹의 상업화 되면서 [웹 디자이너]가 그리고 웹이 프로그램화 되면서 서버관리자와 별도의 [웹 개발자]가 분화 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그후 사업관리적, 조직관리, 마케팅적 측면의 요구로 [기획자] 분화 되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 Na!의 의견도 분업화된 웹 저작 프로세스의 관리적 요구에 의한 분화가 유력하다고 본다. 그리고 웹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하는 직책으로서 발주자에게 프로젝트 진행상황이등을 보고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이런한 발주측과의 관계가 적극적으로 발전한것이 마케팅적 요소를 갖지 않았을가 추측해본다.
위와 같은 상황을 미루어 생각해 보았을때 최초에는 기획자도 내부 업무 수행에서 내부조직의 운영으로 그리고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진화과정을 거쳤겠지만 마케팅이 중시 되는 시장경쟁 체제에서 바로 마케팅위주로 투입되는 기획자들이 생기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보니 내부에서 직접 작업이 수행되는 프로세스등의 잘 알지 못하는 기획자가 전체적인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내부에서 작업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이야기가 안통하는 사태도 있을수 있을 것이다.
Na!의 추측으로 진행된 [기획자]의 분화 과정이지만 현재의 업계의 현실을 미루어봤을때 나름 일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만나본 기획자들의 성향을 봐도 상당히 다향하고 같은 [기획자]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매우 다른일들을 하고 있는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성향과 다양한 일을 하는 [기획자]지만 업무를 크게 나누게 되면 일을 따오는 거나 또는 서비스를 팔아 돈을 만들어 내는 [마케팅]부분과 따온일이나 팔아야 하는 서비스 제작 진행하는 [수행]부분일 것이다. (물론 대규모 서비스를 가진 포탈등에서는 순수하게 서비스 기획만을 하는 기획자도 있다.)
그리고 위의 글에서 나온 [기획자]와 [개발자]의 충돌은 [수행]에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일것이다.
해당 업무를 이해하는 관리자와 그렇치 못한 관리자의 프로젝트 팀원과의 의사소통의 수준은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을 것 이다. 그리고 열의가 있는 실무자가 처음에는 관리자를 이해시키려 노력하겠지만 그러한 노력이 좌절 되면 대부분 실무자는 곧 관리자의 설득을 포기하게되고 결국 회의란 제목에 일방적 전달사항 배포와 완전한 의사소통 없는가운데 진행되는 업무체계와 결과로 인해 서로에 대해 불만만 늘어 갈수 밖에 없을것이다.
물론 전체적 목적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무자도 문제이지만 그것보다는 전자의 문제가 프로젝트 수행이나 조직에 더 큰 악영향을 줄것이다.
이렇게 실제 함께 웹저작을 진행해야하는 직군들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다는것은 이 글을쓰게된 원인이된 글이 아니더라도 실재 현업에 많이 느끼고 있는 사항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업무분야를 웹저작자들의 의사소통이라고 말하는 직군이 나타났다. 바로 퍼블리셔라는 직군이다. 퍼블리셔라는 직군은 웹저작자들중 가장 늦게 나타난 직종이기때문에 직종의 위치와 정의가 명확할수 가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웹저작 직군의 의사소통이란 위치를 갖고자 하는것 같다. 어떻게 보면 웹저작의 핵심적 산출물은 HTML+CSS+javascript이므로 (물론 Full Flash의 사이트도 있지만) 웹저작자들은 어쨌는 HTML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할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HTML+CSS+(javascript – 다수의 퍼블리셔들은 아직 어려워 하는듯 하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직군이라면 웹저작자들의 소통을 중계하기 에 적합하다고 할수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에서 누가 PM(project Manager)직을 수행하애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소규모 조직(웹 에이젼시)에서 PM역할의 수행은 아마도 주로 기획자가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기획자는 고객과 수행조직간의 접점이며 구축하고자 하는 웹사이트가 담을 내용이나 서비스를 정의하는 직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수행조직에서 볼때는 위에서와 같은 문제점(수행되는 기술적지식의 미비등..)을 제기 할수도 있다. 그러다면 웹의 컨텐츠나 서비스정의가 된 시점서 부터는 기획자를 배제하고 개발주도로 PM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그렇게 된다면 디자인과 개발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할까?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누가 PM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명확한 답안은 없겠지만 분명한사항은 프로젝트 목적 달성에 기여하면서도 그들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체널(또는 언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Na!는 HTML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웹 프로젝트팀이 산출해내는 사이트를 구성하는 요소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웹의 구조를 구성하는 HTML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서구조는 컨텐츠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컨텐츠를 정의하는 기획자는 그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기획자들은 HTML은 자신과는 관계없는 개발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기획자는 웹사이트의 설계자이다.
건설에 비교해본다면..(전공이 토목이라..) 어떠한 구조물의 설계자가 재료특성을 모르고 도면을 작성한다고 할때 그 구조물은 정상적으로 건설될 수 있을까? (그전에 그 도면은 도면이라 부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리고 실재 구축하는 현장과 대화를 할수 있을까?
웹도 같을것이라고 본다. 웹의 설계자가 웹을 구성하는 재료들에 대한 기본적 이해조차 갖지 않은체 설계를 낸다면 좋은 결과물을 낼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면 최근에 HTML이 자신의 주영역이라 칭하는 퍼블리셔는 어떨까. 퍼블리셔의 업무는 기존의 직군이 수행하던 업무의 일부를 이양 받은 것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개발자에게서 HTML형태를 지정하는 일을 디자이너 에게서 이미지를 웹페이지화 하는 단계를 이양 받았다고 보는것이 합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존재가치를 확고히 할수는 없다. 왜냐 하면 단순히 업무의 일부분만을 이양 받은 것이라면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웹 저작 직군간의 의사소통의 중계자란 역할을 추구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거기까지 생각한 퍼블리셔는 멀리 내다보는 사람이라고 본다. 하지만 몇몇 퍼블리셔는 퍼블리셔의 역할을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최대한 존중하고 어떠한 디자인도 모든 브라우저에서 구현해주어야 한다.
위의 이야기는 좀 막말해보자면 단순히(솔직히 단순하지는 않다. 디자인에 따라서) PSD를 CSS화 하여 몇개의 웹브라우저(특히나 IE6)의 크로스브라우징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이러한 관점은 몇몇 퍼블리셔뿐만아니라 요즘 많은 퍼블리셔 구인광고들을 읽다보면 느끼는 점이기도 하다.
물론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몇몇 디자이너는 컨텐츠와 기능을 저해하는 디자인을 생성해내고 있다. 이럴때 진정 의사소통의 중계자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어떤 부분의 디자인은 웹사이트의 어떠한 부분을 저해함으로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하자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보다 권한이 더 있어야 할것이다. (그래서 PM을 누가 할까?라는 물음에 퍼블리셔가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CSS중심의 퍼블리셔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웹표준이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한계도 만들어 줄것이다. 웹표준 지원 브라우저가 확산될 수록 웹 저작자들이 웹표준에 관심을 갖게 될 수록 그 한계가 드러나게 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보는 퍼블리셔는 저작자들간의 의사소통의 중계자라는 역할을 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CSS보다는 HTML중심의 퍼블리셔가 되어야 한다. HTML의 관심은 곧 컨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사용자와 웹사이트 발주자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느 직군과 가장 많이 겹치게 될까?
글이 앞 뒤가 없이 어지럽게 흐르는데..
드디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수 있는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끝낸것 같다.
이 글은 웹프로젝트 수행 PM에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었다. 현재 수행 PM은 대부분 기획자이다. 그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답은 Na!의 답은 30% 조건부로 그렇다 이다. 30%조건은 기본적인 HTML과 웹 구성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이다.
그렇다고 해서 퍼블리셔가 PM수행하는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50% 조건으로 찬성한다. 50%는 웹사이트의 발주자와 사용자에 대한 이해(30%)와 직군의 성숙도(? 20% – 뭐라해야 하나 아무래도 최근에 생긴 직종이라 비교적 직급이 낮다. 직급이 낮으면 PM을 할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렵다.)이다.
슬슬 결론이다.
이 글은 한국에만 있다는 두 종류의 웹 저작 직군의 의의를 웹 구축 프로젝트의 수행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 이었다. 글의 전개를 통해 알수 있지만 Na!는 이전부터 퍼블리셔와 가장 크게 업무범위가 곂치는 직군은 기획자라고 생각했었다. 만약 퍼블리셔가 웹저작자들의 의사소통의 체널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면 수행을 위한 기술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웹 기획자는 입지는 마케팅부분으로 축소될 것 이다. 역으로 이야기 하면 그러치 못한 퍼블리셔는 이전에 단순작업처럼 여겨지던 코더라고 불리우던 시대로 후퇴할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기획자와 퍼블리셔가 밥 그릇을 놓고 싸우는 상대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모든 시입사원은 연차가 쌓여 PM이 되고 관리자가 된다.
그때쯤은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