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 이해 그리고, 웹접근성

전날 대학교 동문모임이 있어 어제 마신 알콜기가 아직 다 빠지지 않은 12월 12일 (응 12.12네..)토요일 오후 그날 새벽까지 술마셨던 선릉역으로 다시 가야 했다.
선릉역근처에는 잡코리아가 있었고 그곳 14층에서 전번 세미나의 2탄 [웹 개발자를 위한 스크린 리더 이해 그리고, 웹접근성]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릉역 출구방향을 찾기위해 또다른 웹 접근에 대한 이슈를 몰고 올(아이폰의 역할이 큰) 모바일 디바이스(자그만치 윈도 모바일 5.0 기반의 KC-1)으로 와이브로 접속하여 네이버맵을 실행하여 장소를 검색하였고 방향을 잡아 걸어가며 정말 세상 빨리 변한하고 인터넷과 웹의 발전과 가능성의 기반은 폭넓게 열린 정보 접근의 가능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제 마신 알콜이 잡 생각을 들게 한 것 같다..)

저번 세미나 때도 그랬지만 또 1시간 가량 늦게(일하는 토요일) 도착한 잡코리아의 14층 회의실에서는 연말 임에도 불구하고 저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시각장애인 복지관의 백남중 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이번에는 조금 늦게 시작했었는지 저번에 못들었던 보조기기 (시각장애인이 웹을 접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발달역사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도스시절 하드웨어로 지원해야 했던(하기야 그시절은 마우스도 카드 하나를 먹고 있을때니..) 기기서 부터 최근 Vista까지 진행되어온 발달사는 백부장님의 말씀대로 어찌보면 투쟁의 역사라고 말할수 있는것 이었다. (시연은 Win7으로 진행했는데 현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센스리더”라는 스크린 리더가 몇몇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Na!는 Win7 베타부터 사용해와서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호환성 수정이 안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아.. 백부장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보조기기들은 선도기술이 아니다.

라는 말씀이 이런 것이 구나 하고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보조기기들이 웹에 접근하려는 발전의 흐름이 왜 투쟁의 역사라고 내가 느낀 이유는 이렇다.

어떻게 보면 보조기기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웹 개발자들이 웹표준과 접근성에 관심을 갖기 훨씬 이전부터 잘 만들어진 구조화된 정보 구조체로써의 웹을 바래 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현재까지 발전을 지속해온 스크린리더가 발전하는 방향은 구조적으로 잘만들어지지 못한 웹(HTML)의 정보체계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구조화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루어 생각해볼때 초창기의 단순한 구조의 웹은 어쩌면 지금의 복잡한 다양한 형태의 웹사이트 보다 보조기기등의 기계나 소프트웨어가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던것이 웹사이트가 상업화 됨에 따라 내부구조보다는 시각적으로 뛰어 나야 주목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보구조체의 역할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지 않았을까. (대표적으로 구조화된 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table /> 이 시각적 레이아웃을 위해 더 많이 쓰이게 되었으니..)

그렇다고 해서 다시 초창기의 단순한 웹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하는것은 아니다. 웹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였고 이제는 정보구조체이면서 시각적 아름다움도 충족시킬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으며 그런것의 구현이 매우 어렵거나 심각한 작업량의 추가를 가져오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약간의 관심과 학습은 필요하고 생각한다.
세미나가 끝나고 웹표준 관련 강의활동을 하시는 김데레사님과도 나눈 이야기이지만 기존의 웹개발자들은 예전의 방법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보여지는 바) 얻어왔으며 그 방법을 오래동안 잘 사용해 왔고 문제가 될일도 별로 겪어보지 못했을 것 이다. 하지만 최근 웹 접근성이란 것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강제성을 띄어 가며 관심이나 학습의 필요를 느끼며 알아보면 기존에 자신이 사용해 왔던 그리고 잘 써왔던 것을 잘 못 되었다고 하며 새로운 방법을 써야 한다는것 자체가 장벽이될 수 있다. 그전에 자신이 해왔던 것을(어떻게 보면 경력 ?) 부정하는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 이다.

이런 현실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웹을 그리듯이 만들어 왔던 기존의 웹저작자들에게는 웹이 정보구조체이며 HTML을 정보로써 설계해야 한다는 개념을 설명해주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이제 2회까지 진행된 백부장님의 이런 강의는 웹 접근성의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세미나의 의의를 오해할까봐 걱겅되는 부분도 있다. 아무래도 주재가 스크린리더이다 보니 시각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된다. 그래서 혹 (마크등의 위해) 웹을 스크린리더에 최적화 시켜야 하는것처럼 인식하지 않을까 하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웹의 최적화란 [접근성]의 구현과는 관련없다 생각한다. 혹 [사용성]이라면 모르지만) 물론 장애인의 웹 사용환경을 이해하는것은 중요하지만 그 상황에 맞춰 주겠다는건 장애인 단체 등 에서도 좋게 보지않는 시혜(施惠)적인 특별 취급과 무엇이 다를까?

Na!는 백부장님께서 이런 강의를 하시는 이유는 웹을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원래 있는 규칙에 따라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스크린리더역시 사용하기 쉽다를 말씀하시는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백부장님의 전문분야가 스크린리더와 관련되었기 때문에 그를 통해 이야기 하시는 것일 것이다.)

일예로 시각장애인들이 스크린리더를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보여주시면서 예를 들은 본문을 찾아가는 방법 중 [>]를 찾아가서 이동하면 거의 로케이션 링크로 이동하고 이것으 대부분 본문위에 위치 하고 있기 때문에 본문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것을 보여주셨지만 그렇게 써야하는 이유는 [본문바로 가기] 링크가 없기 때문일것이다. [본문바로 가기] 링크가 스크린리더만을 위한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접근성을 좁게 보기 때문이다. [본문바로 가기] 링크는 스크린리더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에서도 유용하다.

일례로 요즘 난리인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접속했을때 PC에 최적화된 800~10,00px정도의 가로폭을 가진 웹사이트는 보기가 힘들다. 물론 (아이폰같이 스크롤이 원활한 기기라면스크롤하면서 보면 되겠지만..) 어쨌든 가로스크롤은 웹사이트 사용성에 그리 좋치 않게 작용한다. 아래의 그림에서도 웹 표준기술을 사용여 작성한 웹페이지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디자인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에서는 사용성에 그다지 좋치는 못하다. (이미 표준화된 기술이 정보접근에 대한 사항은 기본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다만 쓰기가 다소 불편할 뿐이다.)

PC용으로 디자인된 웹을 모바일기기로 접속하였을때 화면 크기로 인한 제약

그렇기 때문에 오페라 모바일 같은 모바일용 웹브라우져에서는 모바일뷰라는것을 지원해준다. 모바일뷰가 특별한것이 아니라 그냥 CSS를 해제해서 보여주 것과 같는 형태이다.
이럴경우 컨텐츠는 선형화되고 PC용 뷰에서는 마우스등으로 간단히 넘길수 있는 메인 메뉴의 량은 모바일 기기의 스크롤길이로 2~3페이지는 가뿐히 넘어간다. 이런경우 [본문바로 가기]링크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모바일기기의 사용성을 높여준다. 접근성에서 중요시 여기는 개념중 하나인 [컨텐츠 논리적 선형화]역시 매우 중요해진다.
아래의 그림은 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져가 지원하는 모바일 뷰를 설정하고 위와 같은 페이지를 접속하였을때이다. 이럴경우는 [본문바로가기]링크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페라브라우져의 모바일 뷰 설정과 해당페이지의 형태변화

이 모든것은 기본적으로 웹페이지가 분리된 표현, 동작, 구조가 분리된 형태로 그리고 구조화된 정보화된 정보체로써 잘 구현되었기 때문에 가능한일이지 어떤 기기나 환경에 최적화(? 사실 Na!는 접근성관점에서는 이 단어에 대한 논의 자체가 의문이 있다.)작업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것도 마찮가지일 것 이다.
적절한 헤딩의 사용, 대체 텍스트, 외부 플러그인의 사용의 목적성의 고려, 코드 유효성 검사등은 무엇을 위한것이 아니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 하는것이라 생각한다. (Na!의 천지불인[天地不仁]의 접근성관) 아무것도 위하지 않을때 진정으로 모두를 위할 수 있게된다. 웹의 근본적인 성향이 장치, 플랫폼에 독립적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와 플랫폼에서 작동할수 있는것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 세미나가 스크린리더의 이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스크린리더가 이렇게 작동하니 이렇게 만들어라 라는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리더도 표준을 지켜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는 쉽게 접근할수 있다는것을 이해하고 지금보다 좀더 정보 구조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웹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것일 것이다.

더군다나 그로인해 생각치도 않는 접근환경에서도 기본적으로 정보전달의 도구의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 정도가 아니라 [일석새때]의 효율이 있을 것이다. 이런상황에서 학습의 필요성이나 기대효과는 개인은 물론 웹저작을 주된 업무로 하는 웹에이젼시들은 단순히 법률적 재제를 회피하기 위함이 아닌 새로운 시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할수 있는 중요한 사항일 것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자리에 항상 조직에서 발언권이 그다지 크지 못하신 분들만 주로 참석해서 아쉽다. 물론 아래에서 부터 변혁이 멋지고 좋긴하지만 사회나 회사라는 조직에서 그런것이 쉽지 않은듯 하다. (뭐 이건.. | 개인적으로 팀장급이상, 기획자, 또는 사장님들 이 관심을 가지시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전번 세미나보다 내용적인 즉면이나 운영적인 층면 모두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이었다. 참석후기 세미나에서 KWAG(한국 웹접근성 그룹)에 대한 언급도 있어 2010년의 KWAG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늘 똑같은 말이지만 준비해주신 웬술그룹(또는 백부장님과 아이들 ?) 항상 하신일이 없다 그렇시지만 많은 일을 하신 성민장군님 긴시간 많은이야기를 해주신 백남중 부장님(정말 많은걸 이야기해 주시고 싶은 맘이 느껴졌습니다.)께 감사드린다.


한줄 뒷풀이 후기
관악지부(?) 였나.. 왜 매번 거기 다녀오면 마치 노가다 뛰고 온 기분이 들까..?

Tags: , ,

Leave a Reply